홍종학, 내일 中企와 긴급간담회…모레 소상공인 만날 듯
15일 중기부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따르면 홍 장관은 16일 오전 11시 중기중앙회에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등과 긴급간담회를 연다.
이날 간담회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대책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건의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에서 홍 장관 및 조봉환 중소기업정책실장, 조주현 기술인재정책관 등이 참석하고 중기중앙회에서 박 회장과 이흥우·최전남·이민형 부회장, 신정기 노동인력특별위원장, 김영수·김계원·박순황·이의현·정용주 노동인력특위 위원, 임원배 유통산업위원장, 이재원 인력지원본부장,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간담회는 중기부가 중기중앙회에 요청해 정해졌다. 지난 14일 새벽 사용자위원의 불참 속에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파장이 확대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관계자는 "최저임금 결정은 사회적 합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고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있는데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대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기부는 또 내년 최저임금 논란과 관련해 '최저임금 불이행'까지 선언하면서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는 소상공인 측과도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만날 기회를 마련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와 오는 17일께 간담회를 갖는 정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소상공인연합회 측도 중기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만남을 요청하면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요청이 없었다"면서도 "만남에 응할 용의는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가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논의주체가 아니었던 만큼 그동안 별다른 역할을 보이지 않았던데다 홍 장관 역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업계의 우려에 대해 "우려를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는 정도로 소극적으로 임해왔던 게 사실이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최저임금 차등화 등과 관련해 중기부 장관이 권한이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최근 노동현안과 관련해 얘기하는 정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도 "지금까지 제대로 소통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심화됐겠느냐"면서 "소상공인들을 구조조정의 미명 하에 퇴출시키겠다는 것인지 그런 부분에 대해 중기부의 입장에 대해 들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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