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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사고 순직장병 눈물의 영결식..."한번만 만져보자 우리 아들"

등록 2018.07.23 17:07:04수정 2018.07.24 11: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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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우종록 기자 =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부대 내 도솔관에서 엄수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 장병 합동영결식에서 유가족이 영정 앞에 오열하고 있다. 2018.07.23. wjr@newsis.com

【포항=뉴시스】우종록 기자 =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부대 내 도솔관에서 엄수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 장병 합동영결식에서 유가족이 영정 앞에 오열하고 있다. 2018.07.23.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한번만 만져보자, 우리아들’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해병대1사단 도솔관에서 거행된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순직자 5명의 영결식은 한마디로 눈물바다, 오열 그 자체였다.

 고 김진화 상사의 어머니는 연신 "한번만 만져보자, 우리아들"을 외치며 김 상사의 마지막 길을 가로막으며 애통해했다.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아이 2명은 ‘아빠 키스 빠이 빠이’를 외치며 관에다 입맞춤을 해 유가족들의 눈시울을 붉게 물들였다.
 
 유가족들은 “고생했다! 사랑한다! 동생아!”를 외치며 안타까운 이별에 연신 눈물을 훔쳤다.

 숨진 박재우 병장의 아버지는 “죄송하다면 다 돼냐!, 내 아들 살려 내라”며 “당신들 가족이 죽어도 이렇게 할 것이냐”며 투명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주장했다.

 박 병장의 삼촌이자 유족대표인 박용진 변호사는 송영무 국방부장관에게 “끝까지 국방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달라”며 “지금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

【포항=뉴시스】우종록 기자 =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부대 내 도솔관에서 엄수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 장병 합동영결식에서 유가족이 영정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2018.07.23. wjr@newsis.com

【포항=뉴시스】우종록 기자 =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부대 내 도솔관에서 엄수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 장병 합동영결식에서 유가족이 영정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2018.07.23.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송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장례식과 시신 안치가 끝나면 유가족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이나 포항에서 상주하면서 사고원인조사를 위한 조사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추천 등 현안문제에 대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추모사에서 “전우를 지키지 못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해병대에 날개를 달겠다는 순직자들의 숭고한 꿈을 이루고 이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래 해병대1사단장은 “불러도 대답없는, 보고 싶어도 볼수 없는 영원한 해병! 다시 한번 당신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며 숨진 5명의 이름을 천천히 호명해 눈시울을 붉혔다.

 유가족들은 “진정 국가는 무엇인지, 국익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시점”이라며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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