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둔 달걀서 병아리가 '삐악'…"폭염에 자연 부화"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폭염에 집 베란다에 놔둔 달걀 10개 중 1개에서 병아리가 부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24일 오전 7시께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최호준(59)씨의 집 베란다에서 부화한 병아리의 모습과 베란다의 모습. 2018.07.24. (사진=최호준씨 제공) [email protected]
24일 강원 강릉시 사천면에 사는 최호준(59)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단독 주택 베란다에 5일째 놔둔 달걀 13개에서 병아리 1마리가 부화해 알을 깨고 나와 삐악 삐악 소리를 냈다.
최씨는 "5년 전부터 닭 8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이런 일은 처음 봐 신기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부화한 병아리가 검은색 털을 갖고 있지만 오골계는 아니고 일반 닭이 맞다"고 설명했다.
강릉 사천면에 사는 함미선(40·여)씨는 "어릴 적에 아빠가 종이박스에 유정란을 넣은 다음 전구로 열을 가해 병아리를 부화시킨 것을 본 기억이 난다"며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니까 병아리 부화가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충남 천안시의 한 가정집에서도 집 안 냉장고 위에 놓아둔 유정란 6개 가운데 3개가 부화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에는 지난 12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돼 13일째 35~37도 사이를 오르내리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고 열대야도 8일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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