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적법한 검증 필요"
"김정은 약속과 부합...北과 대화 계속"
【38노스·AP/뉴시스】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엔진 시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과 22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따르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미사일과 위성발사체 등을 조립해 이송하는 궤도식(rail-mounted) 건물에 대한 해체가 시작된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건물 인근에 대형 건설 크레인과 차량들이 배치돼 있기도 했다. 근접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지붕과 지지 구조물들이 부분적으로 해체된 모습이 보였다. 2017.07.24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관해 이 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미국이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현장에 검증을 위한 전문가를 두도록 요구했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검증이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적법한 단체와 국가에 의한 검증이 미국이 바라는 바"며 "발사장 폐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약속한 것과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군 유해 송환 문제에 관해서는 "그렇게 될지 안될지를 놓고 앞서가지 않겠다"며 "지난 16일 장성급 회담에서 좋은 대화를 나눴고 어느 정도의 진전을 이뤘다. 실무 그룹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한국, 일본,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당국자들과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 정부와 실무 수준 회의와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며 "다시 말하지만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았다. 우리는 이 일을 계속해 나가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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