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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에 "미국은 공정한 무역협정 원할 뿐" 화해 제의

등록 2018.07.26 04: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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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커도 "미·EU는 적이 아니라 동맹" 호응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양측 간 통상분쟁의 해소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2018.07.2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만나 양측 간 통상분쟁의 해소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2018.07.26 


【워싱턴=AP/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 미국이 원하는 것은 EU와 '공정한 무역협정'이라며 화해를 제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융커 위원장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미국과 EU 간에 관세와 무역장벽, 보조금 모두 없애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융커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 미국과 EU가 "적이 아니라 동맹"이라면서 자동차 추가 관세를 둘러싼 양측 간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서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융커 위원장은 무엇보다 양측이 관세를 올리는 대신에 이를 내리는 방안을 놓고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수긍한다는 자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은 농민과 제조업자, 모두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이 주어지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EU가 그런 무역협정을 맺을 경우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 무역상대국과 통상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을 주고 있다는 이유로 이들 제품에 추가 관세를 발동했다. 이에 대해선 EU와 캐나다가 거세게 반발하며 보복관세로 맞대응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경고해 EU의 우려를 사고 있다.

EU는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와 부품에 관세를 매기면 총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융커 위원장과 회담을 앞두고 전날 트위터를 통해 "EU가 내일(25일)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에 온다"며 "미국과 EU가 모두 관세와 무역장벽 및 보조금을 삭감하자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그래야 마침내 자유시장과 공정무역이라고 불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준비가 돼 있지만, EU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융커 위원장은 미국의 유럽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부과와 이에 대한 EU의 보복관세로 불거진 무역전쟁을 진화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무엇보다 먼저 수입 자동차에 20%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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