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AA "北이 넘긴 유해들, 한국전쟁 당시 사망 미군들 확인"
1개 인식표 주인 미군 유족에게 통보…"수주내 전달"
동물뼈 등 포함 안돼…55명 이상 개인 유해일 가능성
【평택=뉴시스】최진석 기자 =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열린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은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식에서 참석자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2018.08.01. [email protected]
CNN 등에 따르면 DPAA 소속 법의학 전문가 존 보이드는 이날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서 하와이로 유해를 송환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예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들의 유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유해들은 과거 우리가 북한에서 복원한 유해들과 일치한다"면서 "이 시점에서 그들이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이들과)관련 있는지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보낸 유해들 중 군인들이 목에 거는 인식표는 1개 밖에 없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그 인식표의 주인이었던 미군의 유족에게 통보했으며, 유족이 "향후 수 주 내에" 인식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인식표 주인의 유골이 이번에 함께 송환됐는지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유해를 확인하는 과정은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보이드는 북한군 관리들은 유골함을 넘기면서 유해들이 서로 섞여 있을 것에 대해 우려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와이로 보낸 55개의 유골함에는 55명 이상 개인의 유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55개 유골함에 동물 뼈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하와이를 찾아 고국으로 돌아올 미군 유해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하와이뉴스나우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31일 밤 하와이에 도착해 다음 날인 8월 1일 오후(한국시간 2일 오전)펄하버-히캄 합동기지에서 예정된 공식 유해 송환식에 참석한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생존자들 중 일부도 송환식에 동참할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은 앞서 성명을 통해 "한국전 참전 용사의 아들로서 역사적인 순간의 일부가 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그의 부친인 천덕산 일대 폭찹힐 전투에서 싸운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다.
펜스 부통령은 "내 아버지는 가슴에 훈장을 달고 집으로 돌아왔다"며 "떠난 지 30년이 된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 한국전쟁의 영웅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참전용사들이라는 점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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