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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취소 위기' 진에어 직원들 "1만 국민 사지로 내모나"

등록 2018.08.01 20: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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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직원 생존 위한 대국민 호소대회

국토부, 3차례 청문회 거쳐 최종 결정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진에어 항공사 기장, 승무원 등 직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한 대국민 호소대회'를 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면허취소는 직원·가족·협력업체 등의 생존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총수 일가를 벌하고 직원들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2018.08.01.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진에어 항공사 기장, 승무원 등 직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한 대국민 호소대회'를 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면허취소는 직원·가족·협력업체 등의 생존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총수 일가를 벌하고 직원들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2018.08.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진에어 직원들이 1일 국토교통부의 면허취소 청문회에 반발하는 두번째 집회를 개최했다.

 진에어 직원모임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에어 직원 생존을 위한 대국민 호소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직원 200여명이 참여했다.

 직원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박상모 기장은 "우리 직원 누구도 총수일가의 부정에 동조한 적이 없다. 오히려 피해자"라며 "밥그릇 싸움에 밖으로 뛰쳐나온 이기적인 사람들도 아니다. 그저 열심히 일하고 살았을 뿐, 앞으로도 평범하게 일하며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진에어를 살려달라. 지금 국토부의 면허 취소는 일자리 창출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진에어의 직원, 협력업체, 가족을 아우르면 1만명이 넘는다. 일자리 하나가 소중한 현 시국에서 이렇게 많은 국민들을 사지로 내몰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 호소한다. 누가봐도 항공법이 잘못됐다"며 "진에어 면허취소는 불필요한 사회적 논쟁을 야기하는 소모적 행정절차다. 항공법부터 바로잡아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 2~3년 취소 유예는 현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 항공산업의 특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국토부가 2~3년간 취소를 유예하는 꼼수를 부리는 것은 자신들의 양심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유예기간과 소송 기간 진에어는 서서히 말라 죽고 직원들도 고통속에 뿔뿔이 흩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진에어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이제는 집안에 숨어 모든 것을 직원들이 해결하라는 무책임한 총수 일가는 이제는 앞으로 나와 우리를 살려내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에어의 항공운송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짓는 청문회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이달까지 총 3차례의 청문회를 열고 취소 여부를 최종적으로 가릴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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