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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폴더블폰 11월 출시…'최초' 타이틀 노리는 이유는

등록 2018.08.05 0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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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출시 폴더블폰 3만대 소규모 출시...기술력 과시 목적

中 스마트폰 '프리미엄' 이미지 부족...'최초' 시도 늘어나

中 화웨이, 폴더블폰 11월 출시…'최초' 타이틀 노리는 이유는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화웨이가 올 11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웨이는 연내 출시를 통해 그동안 '가성비'를 앞세운 추격자 이미지를 지우는 동시에 기술력을 과시해 시장 선도자로서 거듭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5일 외신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손잡고 올해 11월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웨이는 폴더블폰 출시를 위해 '중국 연합군'을 구성할 계획이다.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디스플레이를 자국 업체인 BOE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BOE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받는 업체로, 물량공세를 통해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다만, BOE가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기술력을 갖췄는지 불분명하다. 화웨이도 폴더블폰과 관련된 기술력과 양산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제프 푸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웨이는 패널 공급사의 기술이 삼성전자처럼 준비되지 않았어도 세계 최초가 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우선 시장에 2~3만대 가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물량이 소량에 그친다는 점에서 실제 제품화보다는 기술력 과시에 목적이 있다고 추측된다.

 폴더블폰 출시를 위해 뭉친 '중국 연합군'은 각각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그동안 쌓아온 저가 이미지를 탈출하기 위해 이같은 이벤트성 출시를 기획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얻기 위해 자사 제품에 신기술 적용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3월 출시한 P20에서 업계 최초로 트리플카메라를 도입했으며, 오포는 슬라이딩 방식의 카메라를 내장한 '파인드X'를 출시했다. 

 또한, 중국 업체들은 트렌드로 떠오른 베젤리스 디자인을 도입한 다수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는 화웨이의 기술력은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화웨이는 이미 5G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과 저렴한 가격으로 네트워크 부문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앞서 나가고 있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기조연설을 통해 "화웨이는 5세대 주요 기술을 이미 갖췄다"며 "올해 통신장비를 도입하고, 내년 5G칩셋과 스마트폰을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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