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英총리, 브렉시트 협상 성사 확신" 가디언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은 "협상 결렬 가능성 60 대 40"
헌트 외무장관 "노 딜, 두려움이 아니라 현실"
【벨릭=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릭의 도자기 공장을 방문했다. 2018.07.20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영국 내외에서 '노 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 성사를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 소식통은 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영국은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노 딜 브렉시트로 끝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노 딜 브렉시트 상황에도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전날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EU)집행위원회의 비타협적인 태도가 우리를 '노 딜’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협상 결렬 가능성은 60대 40"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EU 집행위원회가 이념을 지키기 위해 실물 경제를 희생하는 것을 두고 볼 지 결정하는 것은 EU 27국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폭스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EU 지도자들에게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전략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압박을 가하기 위한 고의적인 전략의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내에서는 최근 영국과 EU가 전환협정 없이 관계를 끝내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마크 카니 영국은행(BOE) 총재는 지난 3일 "현재로서는 노 딜 가능성이 불쾌할 정도로 높다"며 "금융 시스템은 잠재적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역시 "브렉시트 협상이 노 딜로 향하고 있다"며 "이는 두려움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경고했다.
내각의 한 소식통은 가디언에 "우리는 지난 2년 간 기업들에게 노 딜 브렉시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여전히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0%의 가능성은 아니기 때문에 정부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협상 마감의 목표를 오는 10월로 정하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 최근 소프트 브렉시트 방향을 담은 브렉시트 백서를 발간한 메이 총리는 개별 회원국 정상과 접촉해 설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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