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미군 유해 감식 작업에 1000만 달러 배정

美상원, 2019 국방지출안에 포함시켜

【서울=뉴시스】 주한미군은 지난 7월 북한 원산에서 진행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작업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원산에서 미국의 유해송환 관계자들이 미군 유해가 담긴 상자에 못을 박고 모습. 2018.08.09. (출처=주한미군)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 상원이 미군 유해 감식 작업을 위해 1000만 달러(약 112억4500만원)를 배정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에서 미군 유해가 송환되고 발굴 작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책정된 추가 예산이다.

 공화당 뎁 피셔 상원의원 주도로 미군 유해 감식 예산 1000만 달러가 지난 16일 2019 국방지출안에 포함됐다.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이 미군 유해 감식 관련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추가 예산이다.

 이 조항은 지난 6월 말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겨진 새 국방지출안에 상원 수정안 형태로 포함된 것으로, 의원들의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측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 브라이언 샤츠, 메지 히로노, 타미 볼드윈 등 4명의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앞서 하원도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과 감식을 위한 예산 1000만 달러를 국방지출안에 포함시킨 바 있다.

 해당 예산을 주도한 릭 엘런 공화당 하원의원은 당시 성명을 통해 DPAA가 유해를 감식하고 관련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갖추도록 이번 예산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원은 하원과 달리 한국전 참전 미군을 특정해 책정한 예산인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상·하원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국방부가 북한에서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지난 3일 켈리 맥키그 DPAA 국장은 미군 유해가 담긴 것으로 알려진 55개 상자가 최근 북한에서 송환된 것과 관련해, 추가 미군 실종자 확인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신중하게 낙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현재 한국전 참전 미군 실종자는 약 7700명이며, 이중 5300명의 유해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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