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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제주 90㎞해상 근접…오전 7시 '고비'

등록 2018.08.23 06:29:55수정 2018.08.23 06: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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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실종 1명·정전·항구 유실 등 곳곳 생채기

산지천·한천 등 범람 우려 하천 4곳 일시 개방

유종성 안전실장 "날이 밝으면 피해상황 더 늘어날 것"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직원들이 태풍 '솔릭'에 대비해 23일 새벽 철야근무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직원들이 태풍 '솔릭'에 대비해 23일 새벽 철야근무를 하고 있다.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 새벽 4시 현재  서귀포 남서쪽 90Km해상까지 근접해 있다. 제주는 새벽 7시까지가 고비다. 이 태풍은 이후 목포 서남서쪽 100Km해상을 지나 북상 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이 제주에 근접하면서 위력은 더 강해졌다. 풍속은 한라산 윗세오름이 최대 60.8m/s를 기록한 이후 제주시, 서귀포시 등 주요 지역의 풍속은 19.9.5m/s(서귀포)∼27.4m/s(고산)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비 바람이 함께 불면서 체감하는 태풍의 위력은 역대 어느 태풍 못지 않다.

현재 피해 상황은 22일 밤과 23일 새벽 1시 사이 집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밤 7시께 서귀포 소정방 폭포에서 사진을 찍던 관광객 1명이 실종되고, 위미항 보강구조물 90여t이 유실됐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와 대정읍 상모리, 표선면 성읍리, 상예동과 월정동 1757가 정전돼 이 중 465가구가 복구되고, 1292가구가 복구 중이다. 제주시 연동 상가의 간판 한 개가 내려 앉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는 피해도 속출했다.

하지만 이것은 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행정시를 통해 보고를 받은 집계여서, 날이 밝으면 피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종성 도민안전실장은 “아직 비닐 하우스와 양식장, 방파제 등 태풍으로 사람이 근접이 쉽지 않은 곳의 피해는 더 늘어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월파와 낙석 위험도가 높은 탑동과 제주시 구좌읍 월정,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등의 도로통제를 하고 있다.

태풍 '솔릭' 경로도 (기상청 제공).

태풍 '솔릭' 경로도 (기상청 제공).

비가 내리면 범람할 수 있는 제주시 한천과 병문천, 산지천 등 4곳 하천의 수문을 수위 상승에 대비해 수문을 일시 개방했다.

제주공항은 오후 5시부터 모든 운항을 중지한 상태다.  모든 해수욕장과 상습 침수지역의 출입을 통제했고 도내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미루거나 등교시간을 늦췄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솔릭이 23일 오전 7시쯤 빠져나간 후에도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500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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