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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문화 협력 강화 ‘하얼빈 선언문’ 전문

등록 2018.08.29 09: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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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 29일부터 31일까지 중국 하얼빈 시에서 개최하는 ‘제10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 협력을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하얼빈 선언문’을 발표한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한・중・일 3국이 문화 협력 및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정부 간 회의다. 3국은 지난 9회에 걸친 회의를 통해 문화예술 교류, 문화유산 보호, 문화산업과 저작권 보호 등의 분야에서 국가 간 교류 확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 왔다.

다음은 '하얼빈 선언문' 전문

1. 서언
1.1 2018년 8월 30일, 제10회 한중일문화장관회의가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에는 도종환(都鍾煥)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뤄수강(雒树刚) 중화인민공화국 문화여유부 부장,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국 문부과학성 대신(이하 3국이라고 한다)이 참석하였다.

1.2 3국은 「칭다오액션플랜」과 「제주선언」 및 「교토선언」이 3국 문화교류와 협력 강화에 중요하고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개최 도시와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었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였다. 3국은 새로운 회의를 개최하여 협력의 내실을 끊임없이 다지고 3국의 도시, 문화예술기구 및 민간 등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며 3국은 이를 위해 본 선언문을 공동으로 제정하고 통과시킨다.

2. ‘동아시아문화도시’브랜드 발전을 위한 협력 추진
2.1 3국은 도시 간 협력과 교류가 한층 더 활발해짐과 동시에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하며 한국 인천시, 중국 시안시(西安市), 일본 도쿄도(東京都) 도시마구(豊島區)를 2019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한다.

2.2 3국은 동아시아문화도시 브랜드 로고 제작에 동의하며 이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다. 3국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목표로 하여 제작 안을 확정 짓고 선정 도시가 향후에도 각 도시 개성에 부합하는 도시 로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한다. 3국은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이트 구축, 자료 수집 및 공유 등 제반 업무를 지원하여 3국 도시 교류 및 협력에 따른 성공적인 성과를 전 세계에 함께 선보인다.

2.3 3국은 2017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동아시아문화도시 서밋, 2017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된 동아시아문화도시 및 유럽문화수도 협력 포럼, 2018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전문가회의, 2018년 중국 하얼빈(哈爾濱)에서 개최된 문화도시 포럼 행사를 높이 평가한다. 동아시아문화도시 브랜드 발전은 한·중·일 전문가의 참여와 지원이 불가결하기에 3국은 3국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초청하여 건설적인 제언을 할 수 있도록 한다.

2.4 3국 도시의 자율적인 대외교류 추진을 격려하는 동시에 동아시아문화도시와 유럽문화수도 및 아세안 문화도시 간의 교류를 지원하고 추진하여 기존의 동아시아문화도시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한다. 또한 선정된 동아시아문화도시와 아세안 문화도시 간 다양한 문화 교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한다.

2.5 동아시아문화도시 네트워크 강화 등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3국은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총괄과 3국 협력에 따른 책임감을 강화할 사무국을 각국에 설립하는데 동의한다.

3. 3국 문화예술기관 간 실질적 협력 지속 강화
3.1 3국은 3국의 국립박물관 간 수립한 협의체와 3국 국립도서관 간의 협력을 높게 평가하며 3국 국립미술관 사이에도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또한 3국은 3국의 기타 문화예술기관 간의 교류 및 협력을 한층 더 이끌고 추진 여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3.2 3국 박물관은 협력에 따른 호혜상생을 위하여 지속적인 공동 전시 개최를 통해 합동 연구, 출판, 박물관 전문 인력 교류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한·중·일 국립 미술관 간 연락 체계를 수립하고 내실 있는 협력을 펼친다.

4. 한·중·일 문화와 올림픽, 문화와 관광 등의 융합 발전 추구
4.1 3국은 한국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기획한 한·중·일 문화행사를 높게 평가하며 3국은 2020년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를 계기로 ‘한·중·일 문화 프로젝트’ 공동 추진에 대해 연구하고 토론한다.

4.2 3국은 문화 및 여러 영역 간의 융합이 날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3국 문화와 관광 간의 융합 발전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3국 문화 관광의 지속적인 발전에 불가결한 존재임을 확인하였다. 이는 3국이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작업을 통해 전통문화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3국 도시의 문화·관광 발전을 장려하여, 3국 도시의 관광소비 콘텐츠를 육성한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3국은 문화·관광의 융합을 통해 3국 도시의 특색있는 문화를 한층 더 보호하고 개발하며 3국의 관광 상품이 내포한 더 큰 의미와 가치를 발굴하는 데 동의한다.

4.3 3국은 문화와 과학기술의 융합 발전이라는 추세에 관심을 두고 상호 간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인터넷 등 신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5. 기타 영역의 협력 강화 지원

5.1 3국은 문화재 보호 및 이용에 관한 교류와 협력을 지원한다. 3국은 자국 내에 설치된 유네스코아태지역무형문화유산 카테고리2 기구가 관련 직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아태지역의 무형문화유산보호 업무를 추진해나가는 데 동의했다.

5.2 3국은 전통 공예 계승자, 전통 공예 관련 기업 대표가 교류, 연수 및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기술 분야의 연구 및 협력에 힘쓰도록 한다. 또한 정보 및 노하우 공유 방안을 강화하고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추진하도록 한다.

5.3 2016년 재개된 한중일 문화산업포럼은 그간 3국의 지속적인 노력 속에 더욱 실질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에 3국은 한·중·일 협력에서 문화산업이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하고, 3국의 문화 관련 기업 및 업계 대표가 한중일 문화산업포럼을 통한 기회의 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을 도모하며 발전 방안을 모색하도록 장려한다.

5.4 3국은 저작권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저작권이 문화예술 발전 및 문화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였다. 이에 따라 3국은 정품 산업을 촉진하고 정품 콘텐츠를 발행하며 저작권 보호 강화에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다.

6. 한·중·일 문화 협력 발전에 따른 미래

6.1 3국은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 더 실질적인 발전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여 왔기에 선언문 이행을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3국 문화 협력에 따른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 과정에서 맞닥뜨린 문제를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 또한 3국은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한·중·일 협력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울인 노력에 대해 환영하는 바이며 향후 한·중·일 문화 협력 단계에 따라 문화장관회의의 의제 및 회의 주제를 설정하는 등 현실 수요에 발맞추어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것에 동의한다.

6.2 3국은 한중일 협력사무국이 한·중·일 문화 교류 및 협력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지지하며 사무국이 협력 촉진을 위해 지속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

6.3 3국은 한·중·일 합동 공연, 한중일 문화예술교육포럼, 한중일 학생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을 포함한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등의 장관급 회담 성과가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를 심화하고 내실 있는 협력을 촉진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해 왔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앞으로도 이를 지속할 것에 동의한다.

7. 기타사항

7.1 본 선언문은 2018년 8월 30일 중국 하얼빈에서 체결한다. 본 선언문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로 한 부씩 작성하며 세 부는 모두 동등한 효력을 가진다.

7.2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2019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정한다.

서명자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중화인민공화국 문화여유부 부장
일본국 문부과학대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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