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UN 팔레스타인난민기구 자금지원 전면 중단
작년 대비 3억 달러 감소
미국-팔레스타인 긴장 고조 전망
미 국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1월 미국이 6000만달러를 원조한 이후 우리는 이 부담을 더는 감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요르단, 이집트, 스웨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많은 국가들이 이 문제(팔레스타인 난민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국제적인 대응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원금 수급 (난민) 공동체가 끊임없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조직은 지속불가능하고, 위기상태였다"면서 "조직은 사업 모델과 재정 운용 측면에서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의 UNRWA 지원금은 3억5500만달러로 UNRWA 전체 예산의 30% 정도였고, 올해에도 비슷한 금액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4일 팔레스타인 정부에 대한 원조금 2억 달러를 삭감하기로 했다.
미국의 이날 지원 중단 발표에 대해 팔레스타인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의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자 유엔 결의안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대변인도 "미국의 결정은 팔레스타인 국민이 자신들의 땅으로 돌아갈 권리를 빼앗는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 리더십은 우리 국가와 국민의 적이 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부당한 결정에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