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퇴직자 132명, 경력 부풀려 용역 따내…158건·2300억
【서울=뉴시스】한국토지주택공사.2018.09.27(자료=LH홈피캡쳐)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재호의원(더불어민주당)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 출신 허위 경력기술자 132명이 공사 158건(2300억원)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했다.
허위 경력기술자 132명중 전체의 82%인 108명이 고위직 퇴직자(본부장 3명, 1급 46명, 2급 59명)다. 3급 이하 24명에 비해 4배가량 더 많았다.
특히 LH출신 허위 경력기술자들이 수주한 공사 158건중 LH가 발주한 공사용역은 75건으로 전체의 절반이었고 계약금액은 1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수주한 용역은 초등학교, 기업형 임대주택, 아파트 등 설계 업무가 대다수였다.
박재호 의원은 "고위직은 업무에 관여한 정도가 미미해도 100% 본인의 경력으로 인정받아 하위직보다 많은 용역건수와 실적을 등록할 수 있다"면서 "그 결과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에서 경쟁업체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아 용역을 수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LH가 허위 경력기술자의 자격 취소 권한이 없다는 명분으로 (이러한 관행을) 두고 보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LH의 조직적 관행이 결국 부실공사로 이어져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불공정한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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