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취업자 역량 OECD 22개국 중 18위…일본 1위
학력 외 다른 자격제도 안보는 한국적 특수성 반영 결과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앰배서더 서울동대문호텔에서 열린 '2018 한-OECD 국제세미나'에서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8.11.29. [email protected]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반가운 박사는 29일 서울 중구 노보텔에서 열린 한국 OECD 국제세미나에서 이같은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OECD 22개 국가의 취업자 역량을 비교한 결과 일본이 297.7로 가장 높고, 핀란드(294.5), 네덜란드(289.8), 스웨덴(286.8)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71.9로 18위에 머물렀다. 이탈리아가 254.4로 가장 낮았다.
반 박사는 "OECD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고용이 잘 되고 임금을 많이 받고, 개인 역량이 높을수록 고용도 좋고 임금도 많이 받는다"며 "그러나 한국은 학력이 높을수록 고용이 더 잘되고 임금을 더 받는 것은 맞지만 개인 역량이 높다고 해서 취업 가능성이 높지 않은 아주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22개 국가 중 한국만 이런 독특한 특성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에서는 학력을 제외한 다른 자격제도는 잘 보지 않는다"며 "노동시장에서 채용하고 선발하고 평가보상, 승진 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 하는 시스템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반 박사는 또 "저역량자의 고용률은 상당히 높은데 비해 고역량자에 대한 고용률은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상당히 낮다"며 "즉 한국 노동시장에서 고역량자가 일 할 일터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한국노동 시장을 가지고 논쟁할 때 이 부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적 노동시장 특성을 고려해 기업을 바꾸고 조직을 바꾸고 일터를 혁신해야 한다"며 "이 문제가 함께 이뤄질 때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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