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99대 1 불평등 사회 극복 위해 위코노믹스 필요"
박원순, 중견기업 CEO 조찬 강연회서 강연
"불평등 우리사회 성장가능성 해치고 있어"
"불평등이 심화되면 값비싼 대가 치르게 돼"
"새로운 경제생태계 조성, 공정의 룰 뒷받침"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조찬 강연회에서 'We코노믹스: 모두를 위한 경제'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8.11.30. [email protected]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74회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조찬 강연회'(주최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 "불평등 문제가 우리사회의 성장가능성을 해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위코노믹스는 불평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개념이다.
박 시장은 모두가 잘 사는 대한민국, 모두가 행복한 민생경제, 모두가 공정하고 평등한 경제인권실현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소신을 전했다.
박 시장은 "최근 연구를 보면 불평등이 심한 사회에서는 개인이 더 아프다고 우울하고 만남을 피하고 사람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어 사회 통합이 어려워진다고 한다"며 "갈등비용은 대한민국 좀먹고 불평등은 사회를 병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불평등이 심화되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 성장하기 위해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며 "재능에 따라 기회를 공평하게 주고 골고루 성장시키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우리 경제도 그렇게 변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정치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노동권익과 복지확대로 구동하는 네 바퀴로 돼 있다"며 "네 바퀴 모두 잘 움직여가 차가 잘 굴러간다. 새로운 경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 20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절반이 새로 진입한 기업"이라며 "새로 진입하는 기업에게 기회가 있어야 한다. 대기업이 다 할 수 없다. 작은 기업과 함께 성장해야 하고 공정한 시장의 룰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경제생태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7년동안 서울은 혁신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서울을 글로벌 창업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서울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글로벌한 창업도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기존의 창업 인프라를 잘 활용하고 보다 집중적 투자를 통해 서울을 세계 5대 스타트업 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이 상생하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고 개인과 사회가 함께 번영하는 포용경제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는 중견기업의 과제와 비전을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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