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韓대법원 판결로 한·일 지자체 교류에도 영향"

한국 정부에 신속한 대응 촉구

지치부-강릉 지차제 교류 중단

대구시 대표단의 기후 방문 연기

【포트모레스비(파푸아뉴기니)=AP/뉴시스】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이 지난 15일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레스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과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30일 도쿄에서 2차대전 중 강제징용과 관련해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한·일 양국 지차체 간 교류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대응을 서두를 것을 요구했다. 2018.11.30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이 30일 2차대전 중 강제징용과 관련해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한·일 양국 지차체 간 교류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대응을 서두를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사이타마(埼玉)현 지치부(秩父)시가 자매도시인 한국 강릉과의 직원 상호파견을 중단했으며, 한국 대구시 대표단의 기후(岐阜) 방문도 연기되는 등 지자체 간 교류에 영향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노 외상은 기자회견에서 "정부 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국민 교류를 닫을 필요는 없고, 오히려 교류를 더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떻게든 자매도시와 스포츠, 문화 교류는 계속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류 중단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 정부에 신속히 대응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한국 정부에 대법원 판결에 따른 대응을 서두를 것을 요구했다.

고노 외상은 또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가 한국 정부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는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해 "나가미네 대사는 일본측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한국 외교부에 간 것으로 항의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 오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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