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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회동 결과 따라 증시 희비 엇갈릴듯" CNBC

등록 2018.12.01 12: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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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시 국제증시 '급등' 가능성 높아

'노딜'로 끝나면 증시에 치명타

"트럼프·시진핑 회동 결과 따라 증시 희비 엇갈릴듯" CNBC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증시의 흐름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오후 정상회담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두 정상이 미중 무역전쟁 이후 상대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철회하는 것이 증시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 무역을 이유로 들며 지난 9월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이에 맞서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열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의 진전이 없으면  267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 투자자문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두 정상이 이번 회동에서 합의에 이르면 중국과 무역거래 비중이 높은 독일, 호주,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는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올해 13% 가까이 하락했다.

부크바 CIO는 "(미중이 합의에 도달하면) 뉴욕증시는 이득을 볼 것이다. 특히 산업 관련주의 강세가 예상된다"라며 "애플의 주가는 많이 오를 것이다. 특히 중국과 무역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증시가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중국 상하이 증시는 연초에 비해 약 22% 하락했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 제조업 PMI는 50.0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인 50.2와 시장 예상치인 50.1에 모두 못 미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국제증시가 남은 한 달 급등할지 아니면 하락세를 보일지는 미중 정성회담 결과에 달렸다고 말했다.

부크바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하더라도 이미 부과된 관세들이 기업 실적과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보복관세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낮은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로 예정된 267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과 관세를 철회하지 않은 채 중국과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약속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악의 상황은 어떤 합의도 없이 회담이 결렬되는 것이다. 이는 증시에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확실한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거의 다 됐다(very close)"고 밝혔다. 그러나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고 말해 '노딜'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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