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멕시코 '하수도 전쟁'..캘리포니아에 오염수 흘러들어
티후아나강 하수로 샌디에이고 해변 입수금지
【임페리얼비치( 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멕시코의 강물이 생활하수등 오수 유입으로 오염되면서 캘리포니아 일대의 바다까지 오염돼 12월 12일 현재 입수금지 경고판이 붙은 임페리얼 비치의 해수욕장. 이는 멕시코 티후아나강으로 10일 밤부터 매일 정화되지 않은 오염수가 600만갤런(2200만 리터)씩 흘러들고 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특히 10일 밤(현지시간) 부터 시작된 이 하수 유입이 아무런 대책없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이는 2017년 초에 있었던 오수 유입 이래 최대의 환경 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당시 이 일대의 해변은 바닷물이 오염된 채 몇 주일이나 그런 상태가 계속되었다.
원래 생활하수 등 오염수는 강물로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정화과정을 거쳐야 하도록 되어 있다.
지난 9월 캘리포니아주 하비에 베세라 검찰총장은 이 지역 도시들인 임페리얼 비치, 출라 비스타, 샌디에이고 항과 공동으로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생활하수와 유독 물질 유입등에 대해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 소송은 멕시코의 하수 유입에 대비해서 티후아나 강의 양수펌프 용량을 늘리고 근처 계곡에다 정수용 저수지를 신설해달라고 요청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시설과 장치는 하수가 섞인 오염된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기 전에 사우스베이 국제 하수 처리장을 거치도록 흐름을 바꾸기 위한 것이다.
현재 멕시코쪽의 정화되지 않은 하수는 10일 이후 매일 2200만 리터씩 강물로 유입되고 있다.
미 국제 국경수질위원회는 11일 멕시코 당국이 이번 하수 유입 원인에 대해서 노후된 하수수집관의 파열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후된 대형 하수 수집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차례 큰 보수 공사를 거쳤지만 아직도 제대로 완전히 수리하지 못한 것으로 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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