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남북·북미회담 실천 의지 재천명···서울답방 아쉬움도"
"김정은, 전쟁 위험 벗어난 화해·신뢰 관계 됐음을 전해줘"
"환영하는 마음 켤코 변함 없어···새해에 다시 만나길 기원"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월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해를 앞두고 김 위원장이 편지를 보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신 내용을 언급하며 "우리 민족이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는 돌려세울 수 없는 화해와 신뢰의 관계가 됐음을 전해줬다"며 "서울 상봉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담겨있다"고 전했다.
또 "새해에도 자주 만나 평화 번영을 위한 실천적 문제와 비핵화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다"고 했다.
이어 "진심을 가지고 서로 만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며 "오랜 시간이 걸려 여기까지 왔고, 한 해 동안 많은 변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마음도 열릴 것이다.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연말, 바쁜 중에 따뜻한 편지를 보내주어 고맙다"며 "연내 답방 연기가 궁금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새해에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편으로 A4용지 두 장 분량의 친서를 보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올린 페이스북 글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나름의 공개 답신 성격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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