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증시 곤두박질…전문가들 "시장에 비관적 분위기"
미국, 유럽, 중국,홍콩, 일본 증시 등 일제히 폭락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지난해 미국 뉴욕증시는 물론 유럽,일본 등 세계 각국 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2011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연초 대비 5.6% 하락했고 S&P 500 지수도 6.2%나 떨어졌다. 나스닥도 3.9% 하락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실적이다.
미 증시는 올 여름까지만 해도 수차례에 걸쳐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었다. 그러나 10월 초부터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고 12월에 들어서는 당초 상승분을 모두 잃고 하락장세인 베어마켓으로 반전됐다.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2.68%로 떨어져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증시를 광범위하게 보여주는 스톡스(Stoxx)유럽 600지수는 15%, 영국 FTSE 100지수도 13%, FTSE 올월드지수는 11.5% 떨어져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해를 기록했다.
일본닛케이지수도 12% 곤두박질 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5%나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14% 떨어져 지난 2011년 이후 최악의 해를 기록했다.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 역시 고점 대비 22% 하락해 2011년 이후 최악의 해를 기록했다. 올해 아시아 증시는 급등과 급락을 함께 경험하면서 시장 가치가 5조2000억 달러(약 5808조원)나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UBS 애셋매니지먼트의 톰 디지넌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연말 분위기는 불확실성이다"며 "미 연준의 수용할 수있는 정책이나 무역에서 뭔가 좋은 뉴스가 전해지기 전까지는 분위기가 바뀌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P모건 애셋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쳄발리스트 역시 "수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이 낙관주의보다는 비관주의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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