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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부에 열대성 폭풍 '파북' 상륙…당국 비상

등록 2019.01.04 18: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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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수천명 긴급대피

【송클라=AP/뉴시스】3일(현지시간) 태국 송클라 해변에서 주민들이 태풍에 대비해 어선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태국 기상 당국은 열대성 폭풍 '파북'이 남부해안을 3일부터 5일까지 강타할 것이라고 예보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2019.01.03.

【송클라=AP/뉴시스】3일(현지시간) 태국 송클라 해변에서 주민들이 태풍에 대비해 어선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태국 기상 당국은 열대성 폭풍 '파북'이 남부해안을 3일부터 5일까지 강타할 것이라고 예보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2019.01.0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열대성 폭풍 '파북'(Pabuk)이 4일 유명관광지가 밀집한 태국 남부 지역에 상륙해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BBC방송에 따르면, 태국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45분께(현지시간)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주에 최대 시속 70㎞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파북이 상륙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과거에도 열대성 폭풍이 남부 지역을 강타해 수백 명이 사망하기도 했지만, 우기가 아닌 시기에 열대성 폭풍이 이 지역을 강타하는 것은 30년 만이다.

파북 상륙 소식에 당국은 전날부터 코 사무이 섬, 따오 섬, 팡안 섬 등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수천 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그러나 항공편 및 여객선 다수가 운항을 중단해 섬을 떠나지 못하고 발이 묶인 관광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 사무이 섬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은 BBC방송에 폭우와 강풍, 그리고 거센 파도가 치고 있으며 잠시 정전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파북이 오는 5일 남부 지역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발이 묶인 관광객 및 섬 주민들에게 5일 오후 4시까지 건물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권고했다.

태국 기상청은 "향후 며칠 동안 남부 지역 광범위한 고소에 강우 및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산사태 및 홍수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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