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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어선추정 목선, 표류하다 日시마네현 상륙…北선원, 도움 요청

등록 2019.01.08 15: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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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원 4명, 표착뒤 인근 주민 자택 찾아가 도움 요청

[서울=뉴시스]일본 가나자와 해안에서 2018년 1월 발견된 북한 어선 추정 목조선(NHK 캡처) 2018.01.16

[서울=뉴시스]일본 가나자와 해안에서 2018년 1월 발견된 북한 어선 추정 목조선(NHK 캡처) 2018.01.16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일본 시마네(島根)현 앞바다에서 8일 북한 어선으로 추정되는 목조선이 발견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8일 오전 시마네현 오키노시마초(隠岐の島町) 서쪽 해안에 표착한 이 목조선에는 국적 불명의 남성 4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인근 주민 자택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 마을 관계자는 선원들이 한국어로 보이는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엔진 고장으로 표류했다는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일본 경찰은 이 목조선이 북한 어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선원 중 일부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앞바다에서는 표류·표착하는 북한 어선이 급증했다. 이중 일부는 일본 해안으로 상륙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7년 아키타(秋田)현 유리혼조(由利本莊)시 해안 근처에서는 선원 8명이 탄 북한 어선이 해안에 도달, 인근 주민 자택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다. 오키노시마초에서 표류하던 북한 어선이 발견된 것은 2012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 2016년부터 오징어와 게, 새우를 잡기 위해 동해 대화퇴 부근으로 몰려드는 북한 어선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해안으로 표류·표착하는 북한 어선도 많아졌다. 특히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북한 외화벌이 기관이 동해안 일부 어장을 중국에 매각하면서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리는 청진, 함흥, 원산 등 동해안 지역의 어민들이 물고기를 찾아 먼 바다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신문은 이번 겨울 일본 해안으로 표류하는 북한 어선은 2017년(104건)을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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