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대 분신' 택시기사 빈소 차려져…16일 발인
분신 후 옮겨진 서울 한강성심병원 설치
"10일 기준 7일장 후 16일에 발인 예정"
"이후 광화문과 판교에서 노제 지낼 것"
【서울=뉴시스】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출시에 반대해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 임정남(65)씨의 분향소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됐다. 2019.01.11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불법 카풀영업 척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여의도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 임씨의 빈소가 마련됐다.
비대위 관계자는 "고인이 숨진 날인 10일을 기준으로 7일장을 마친 후 16일에 발인을 치를 예정"이라며 "그 후 광화문에서 노제를 지내고 판교에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본사 부근에서도 노제를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11일 오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임씨의 분향소가 마련되기도 했다.
임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께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인근 도로에 자신이 운영하던 개인택시를 세우고 그 안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가 다음날 오전 5시50분께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지난해 12월10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소속 최우기(당시 57세)씨가 자신이 운행하는 택시 안에서 분신을 시도해 숨진 지 딱 한 달 만이다.
임씨는 분신을 시도하기 전 유언이 담긴 녹음기를 국회 앞 천막 농성장에 전달하고 광화문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비대위가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임씨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과 소통한다더니 웬말이냐"며 "60대가 주축으로 이뤄진 택시기사들은 다 어디로 가라는 말이냐"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택시기사들이여 다 일어나라"며 "교통을 마비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자"고 투쟁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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