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법률가 우월의식 버려라…사회와 조화할 때"
대법원장, 연수원 48기 수료식서 치사
"법률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도움 줘야"
"연수생 양성 공적 측면…자신감 회복"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출근하고 있다. 2019.01.14. [email protected]
김 대법원장은 14일 오후 2시 서울 고양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48기 사법연수원생 수료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수료생들에게 "한 때 법률가들은 선택받은 사람들이라는 우월 의식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이제 법률가는 매우 특별한 직업이 아니라, 사회 어느 분야에서도 활동하는 보편적 직업으로 받아들여진다. 사회구성원들을 이해하고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한 덕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학전문대학원 도입과 함께 법률가 수가 급증하면서 설 자리가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법률가들이 활약하고 도움을 줘야 할 영역은 많이 남아있다"면서 "법률에서 소외돼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해 생업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권리 행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어려움과 고통에 공감하는 자세를 갖고, 항상 법률가 사명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개인의 권리가 침해받는 상황을 방관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면서 "지나치게 사익을 추구하면 일반 국민들에게 큰 부담이 돼 국가나 사회에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법연수생을 양성하는 데 국가가 상당한 비용을 지불한 건 공적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 공익에 대한 투철한 봉사정신을 갖고 활동할 때 존경을 받을 수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에겐 길이 열리게 돼 있다. 스스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서 출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사법연수원생 117명이 수료했다. 다음해 1월에는 49기 연수생 65명이 수료할 예정이며, 사법시험 폐지로 오는 3월에는 50기 사법연수생 1명이 입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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