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계기 저공비행 반박에…軍 "日 상응 자료 내놔야"
"軍, 과학적·객관적으로 대응해왔어"
"이제 日이 상응한 자료 내놓을 차례"
"우리 군함이 초계기로 가지 않았다"
"한일 간 실무적으로 풀어야할 문제"
【서울=뉴시스】국방부는 24일 일본 해상초계기의 근접 위협비행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전날 오후 2시3분께 이어도 서남방 131㎞ 떨어진 공해상에서 정상적인 작전 활동을 펼치던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을 향해 일본 P-3 초계기가 540m까지 접근했으며 해수면에서 60~70m 높이로 초저고도 비행을 했다. 2019.01.24.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군 관계자는 25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과학적, 객관적으로 해왔다"며 "일본이 상응하는 자료를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전날인 24일 일본 P-3 초계기의 저고도 근접 위협 비행 모습과 당시 레이더에 탐지된 정보 등이 담긴 사진 5장을 언론에 배포했다.
공개한 사진은 지난 23일 오후 2시1분 대조영함으로부터 7.6㎞ 떨어진 지점에서 접근하는 P-3 초계기를 열영상장비로 포착한 사진과 고도 약 60m로 대조영함 우현을 통과하는 초계기를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또 오후 2시3분 대조영함 약 540m 거리까지 초근접 비행하는 모습을 열영상장비로 찍은 사진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시스】 국방부는 24일 오후 일본 P-3 초계기의 저고도 근접 위협 비행 모습과 당시 레이더에 탐지된 정보 등이 담긴 사진 5장을 공개했다. (국방부 제공)
그러나 이와야 방위상은 "우리(일본)는 국제법, 국내법에 따라 항상 적절한 경계·감시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하면서도, 초계기와 관련한 기록 등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함이 일본 초계기로 가까이 간 것이 아니다"며 "어느 쪽에서 위험을 느끼는지 마땅히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국방부는 24일 일본 해상초계기의 근접 위협비행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전날 오후 2시3분께 이어도 서남방 131㎞ 떨어진 공해상에서 정상적인 작전 활동을 펼치던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을 향해 일본 P-3 초계기가 540m까지 접근했으며 해수면에서 60~70m 높이로 초저고도 비행을 했다. 2019.01.24.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이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우리 군이 해상에서 아군 함정에 대한 항공기 근접 위협 비행에 대해 (매뉴얼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은 작전보안이고 작전계획과 같은 것"이라며 "장병 안전을 위해서라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현재 일본 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에 대해 경고통신 강화나 맞대응 비행 등 대응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국방부는 24일 일본 해상초계기의 근접 위협비행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전날 오후 2시3분께 이어도 서남방 131㎞ 떨어진 공해상에서 정상적인 작전 활동을 펼치던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을 향해 일본 P-3 초계기가 540m까지 접근했으며 해수면에서 60~70m 높이로 초저고도 비행을 했다. 2019.01.24.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또 해군 초계기의 배치를 일본 초계기에 대응 가능하도록 바꾸고, 구축함에 탑재된 링스 헬기를 띄워 초계기를 밀어내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이번 사안에 대해 미국 등 제3국의 개입을 배제한 채 한일 간 대화를 통해 풀어가겠다는 기존 기조도 유지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 문제는) 한일 간 실무적으로 풀어야할 부분이고 미군과 같은 제3자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며 "실질적으로 한일 간 실무협의로 풀어야 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처음부터 이 사안은 일본이 정치적으로 에스컬레이팅(escalating)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자료로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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