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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2호선에 광주형 일자리까지 '2대 난제' 해결…광주시정 탄력

등록 2019.01.30 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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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최대 현안 '2대 난제' 극적 해결

이용섭호 추진력·리더십 주목…상승 기류

광주 군공항 이전 등 타 현안 해법 기대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광주본부 의장이 30일 오전 광주 북구 임동 한국노총광주본부에서 '광주형일자리'성공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2019.01.30.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광주본부 의장이 30일 오전 광주 북구 임동 한국노총광주본부에서 '광주형일자리'성공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2019.01.3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지역노동계가 30일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첫 모델인 현대차 완성차공장 합작법인 투자협약에 합의하면서 민선 7기 광주시정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광주시의 여러 현안 중 '2대 난제'로 꼽혔던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무난하게 해결함에 따라 광주 군공항 이전을 비롯한 다른 현안 해결에도 청신호가 기대된다.

이 과정에서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와 노사정 투자협상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뚝심있게 밀어붙인 이용섭 광주시장의 추진력과 리더십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인 현대자동차 광주 완성차공장 투자 협약안에 제1, 2대 주주인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의하고 이날 노사민정 협의회가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현대차는 31일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현대차 광주 완성자공장 투자협약 조인식을 갖는다.

이는 민선6기 당시 광주형 일자리가 처음 입안된지 무려 4년7개월, 현대차가 광주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지 7개월만이다.

투자협약에 따라 총 자본금 7000억원 가운데 제1대 주주인 광주시가 법인 자기자본금(2800억원)의 21%(590억원), 2대 주주인 현대차가 19%(530억원)를 투자해 연간 경형SUV 10만대를 생산하는 완성차 공장을 빛그린산단에 조성하게 된다.
 
특히 대기업 자동차공장 평균임금의 절반 수준으로 직접 일자리 1000개, 간접적 일자리 1만∼1만2000개를 창출하는 거대한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이는 대한민국 경제의 최대 현안인 고용문제를 해소하고 나아가 노사관계의 이중적 구조를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와 현대차, 노동계가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는 지난한 과정의 연속이었다.    

당초 지난해 6월19일 체결하려 했던 투자협약이 협약식 하루 전날 무산됐다. 당초 노사민정회의에 참여했던 한국노총이 노동계를 배제한 밀실협상 절차에 반발해 불참을 선언하면서 큰 시련을 맞았다.

어렵게 지역노동계가 참여한 이후에는 적정 임금과 근로시간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광주시와 노동계,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원탁회의에 이어 투자협상추진단이 꾸려졌고 협상단에 전권을 위임하면서 극적인 돌파구를 찾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5일 '임단협 5년 유예조항'에 발목이 잡히면서 2번째 예정됐던 투자협약도 하루 전날 또다시 무산됐다.

이후 광주시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산파역할을 맡았던 박병규 전 경제부시장을 일자리특보로 영입하면서 광주시와 현대차, 광주시와 노동계 사이의 물밀접촉이 이어졌다.

2차례 실패한 경험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식으로 물밑협상을 이어온 광주시와 현대차는 마지막 남은 '임단협 유예 조항'에 합의하면서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냈다. 2전3기만이다.
【함평=뉴시스】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들어설 빛그린산단 위치도. (사진=뉴시스 DB)

【함평=뉴시스】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들어설 빛그린산단 위치도. (사진=뉴시스 DB)



이에 앞서 광주시는 지난 11월 무려 16년 동안 끌어온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숙의형 공론화 절차를 거쳐 민주도시 광주에 걸맞는 해법을 도출했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16년에 걸쳐 찬성과 반대로 실타래처럼 얽힌 민심을 하나로 묶어냈다. 이용섭 시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공론화 절차를 정면돌파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타 지자체에 비해 유난히 많은 난제들로 몸살을 앓아 왔다. 앞으로도 군공항 이전 및 민간공항 통합,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수두룩하다.

도시철도 2호선과 광주형 일자리라는 큰 벽을 넘어선 이용섭호가 여러 난제들을 풀어내며 민선 7기 내내 순항할지 주목된다.

지난 29일 발표된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사업 대상에 광주시가 신청한 4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 조성사업이 반영된 것도 고무적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이나 광주형 일자리 모두 어려운 과정을 뚫고 해법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도시철도 2호선과 예타 면제대상 사업, 광주형 일자리까지 광주의 대역사가 시작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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