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집값 54개월만에 일제 하락…평균 4억 돌파
서울은 0.20% '뚝'…아파트 0.41%↓, 단독주택 0.35%↑
서울 집값 평균 사상 첫 6억,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8억
전셋값은 안정세 유지…서울 0.32%↓, 전국 0.22%↓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14일 기준) 수도권 집값(아파트, 다세대·단독)은 지난해 12월(10일 기준) 대비 0.15%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서울·경기·인천 모두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4년 7월 이후 4월6개월만이다.
감정원은 "입지가 양호하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하였으나 계절적 비수기와 정부규제, 금리상승 등 하방요인에 따른 매수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도 매수세가 급감하며 전월대비 0.20% 떨어졌다.
강남(-0.85%), 송파(-0.47%), 등 강남4구에서 하락폭이 확대되고 마포(-0.22%)․용산(-0.10%)․동대문구(-0.09%) 등도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하락전환하는 등 광진구(0.03%)를 제외한 전역에서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특히 재건축, 대규모 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아파트가 0.41% 급락했다.
반면 단독주택은 0.35%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립주택은 0.08% 내렸다.
경기지역 집값도 지난달 0.13% 떨어지며 지난 2016년 3월 이후 2년 10개월만에 상승을 마감했다.
구리시(0.38%)와 수원시(0.05%)는 교통, 정비사업 등 호재로 상승세는 이어가나 상승폭 축소되었고, 그 외 광명시(-1.01%), 하남시(-0.58%) 등 대다수 지역이 입주물량 및 급매물 증가로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0.04%)도 노후다지 위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집값 평균은 4억2862만원으로 집계돼 4억원을 넘겼다.
서울 집값도 6억4829억원을 기록해 전년말 5억9167만원에서 처음 6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 평균은 8억1013만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8억원 수준을 돌파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1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공인중개사 앞에 전세 및 월세 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30일 발표한 ‘9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수도권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월평균 기준 0.17%로 전분기(0.1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2018.10.01. [email protected]
한편 전셋값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수요 대비 공급 증가로 전월 대비 0.32% 하락했다.
서울 등록임대주택은 지난해 14만3112채가 증가한 반면, 서울 인구는 지난해 9만1803명이 감소했다.
또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년 약 2만7000호 대비 3만4000호로 증가했고 올해도 약 4만3000호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자치구별로는 하남 미사지구 입주물량 증가로 강동구(-1.13%)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서초(-0.93%), 강남(-0.82%), 송파구(-0.69%) 등 강남4구 지역을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마포(-0.36%), 서대문(-0.29%), 성동(-0.26%), 은평구(-0.14%) 등도 낙폭이 크다. 노원구(0.02%)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0.28%), 인천(-0.16%) 등도 지난해부터 누적된 입주물량 영향으로 모두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지방도 세종(0.87%)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울산(-0.74%), 충북(-0.39%), 경남(-0.37%) 등 대부분 지역이 신규 입주물량 증가 및 산업경기 침체로 하락세 지속됐다.지난달 전국 전셋값은 0.22% 떨어지며 전월대비 낙폭이 커졌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