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기업, 미국산 대두 200만t 구매…"양국간 합의 이행"
【레드필드(미 아이오와주)=AP/뉴시스】지난 4월5일 미 아이오와주 레드필드에서 한 농부가 자신이 수확한 대두가 트레일러에 실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부과 및 보복관세 부과 위협 속에 중국이 미국 산 대두 수입을 계속 감축해 미 농부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2018.5.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중국이 1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이후 200만t의 미국산 대두(콩)를 구매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영 곡물기업 중량집단(中糧集團·Cofco)과 시노그레인은 이날 각각 100만t 이상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중국과 미국의 지도부가 맺은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대두를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대두가 미국 멕시코만과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 선적돼 4월부터 7월 사이에 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거래는 중국의 음력 설을 앞두고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지만, 1월부터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자 다시 구매에 나서고 있다. 대두는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농산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다.
앞서 중국의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 지난달 30~31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산 대두 500만t을 추가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우리 농민들을 매우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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