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방미단 귀국은 했지만…국회 정상화 여전히 난망(종합)
18일 원내대표 회동 현재로선 '일정 없음'
홍영표 창원 일정 취소…회동 가능성 열려
여야 각종 현안 이견 여전…공전 책임 전가
문희상 의장 국회 정상화 의지 강해 주목
與 "2월 건너 뛰고 3월 임시국회 열 수도"
【인천공항=뉴시스】최동준 기자 = 미국 방문 여야 대표단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 자유한국당 강석호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정의당 이정미 대표. 2019.02.17.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지도부는 지난 10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기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불참 등 사정으로 깊은 논의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의장 주재 5당 대표 오찬에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기도 했다.
우선 문희상 의장은 이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다음날인 18일 업무에 복귀한다. 문 의장의 국회 정상화 의지가 강한 만큼 빠른 시일내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현안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18일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은 불투명하다. 국회 관계자는 뉴시스에 "아직까지 내일(18일) 일정에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없다"면서도 "여야 원내대표들이 합의만 한다면 언제든지 회동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예정됐던 경남 창원 현장 최고위원회와 예산정책협의회 일정을 취소하면서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민주당은 홍 원내대표가 일정을 취소하기 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뒤 경북 대구시로 내려가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오전 국회에서 진행되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여한다.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국회에 머무는 만큼 회동이 이뤄질수도 있다.
다만 여야, 특히 민주당과 한국당은 각종 현안을 두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이후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있다.
한국당은 조 상임위원 사퇴는 물론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 특별검사 도입,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7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릴레이농성장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유튜브 촬영을 하면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2.17. [email protected]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하루 먼저 귀국해 "2월 국회가 열릴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서는 이미 민주당과 얘기했다"며 "이 부분을 민주당이 제대로 협조해서 2월 국회가 빨리 열리도록 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원내대표 회동 일정은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5·18 망언' 논란을 야기한 한국당 일부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두고도 한국당과 여야 4당간 입장 차가 크다. 한국당은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여 선명성 강화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쉽사리 협상에 나서기도 힘든 상황이다.
선거제도 개혁 등을 위한 국회 정상화가 시급한 바른미래당이 조해주 상임위원 해임촉구 결의안 채택을 중재안으로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앞서 거부한 바 있다.
민주당을 제외한 야4당이 소집한 1월 임시국회 회기가 17일 종료된 상황에서 여야간 극적인 타협이 없는 한 2월 임시국회도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견을 전제로 "현안 처리가 약속된다면 2월 임시국회를 건너 뛰고 3월 임시국회를 여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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