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9]'화웨이 보안 논란' 韓 이통3사 CEO 입장차…LGU+만 긍정적
박정호 SKT사장 "GSMA에서도 갑론을박 "
황창규 KT회장 "화웨이가 통과해야 할 문제"
하현회 LGU+부회장 "장비 전혀 이상 없다 확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5일(현지시간) 'MWC 2019'의 개최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화웨이 보안' 이슈에 대한 '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GSMA에서도 '별 문제 없다'는 입장과 '아직 확실치 않다'는 반응 모두 있다"고 밝혔다.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에는 박 사장을 비롯해 GSMA 회원 관계자들이 모여 올해 최대 이슈인 5G와 관련해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화웨이 보안 이슈가 미국과 중국의 패권싸움으로 불거지면서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필요한 장비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웨이는 전 세계 통신장비 점유율 1위 업체다.
박 사장은 "GSMA에서 회원들에게 화웨이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지만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며 "어떤 식으로 결론 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황창규 KT 회장도 'MWC'가 진행 중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가 통신장비 1등이거나, 앞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에릭슨, 노키아, 삼성도 잘 한다"면서 "보안문제는 심각한 문제여서 화웨이가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의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많아 국제전문기관에 검증을 맡긴 상황"이라며 "유선과 무선 모두 유플러스 임직원이 직접 관여하는 부분이고, (화웨이 장비의) 보안 문제는 여태까지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 부회장은 "화웨이는 삼성, 노키아, 에릭슨과 함께 우리의 중요한 장비공급업체 중 하나"라며 "거의 100% 보안에 대해선 완결하게 준비해나가고 있다. 장비에 전혀 이상이 없다는 것을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화웨이의 5G장비를 채택했다. 5G 상용화 시점인 3월까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1만5000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화웨이 장비는 95%의 비중을 차지한다.
최택진 LG유플러스 부사장은 "3월말까지 설치할 1만5000개 기지국 가운데 화웨이 장비 비중은 95% 정도 된다"며 "장비 제조업체 3군데와 계약을 맺고 준비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으로 보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화웨이 장비를 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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