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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상인들 "북미회담, 신나는 일 아냐"…불만 목소리도

등록 2019.02.27 12: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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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6일, 일부 식당들 영업정지

호텔·택시·관광 업계는 '대목'


【하노이(베트남)=뉴시스】김난영 기자 =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24일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 인근이 성조기와 인공기, 회담을 상징하는 현수막 등으로 꾸며지고 있다. 2019.02.24. imzero@newsis.com

【하노이(베트남)=뉴시스】김난영 기자 =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24일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 인근이 성조기와 인공기, 회담을 상징하는 현수막 등으로 꾸며지고 있다. 2019.0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베트남 하노이 현장의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곳곳에서 시민들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타임스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인 JW메리어트호텔 맞은 편에 위치한 식당들은 23일부터 28일까지 약 6일간 영업이 중지된다.

한 식당 주인은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5일 갑작스럽게 특수부대가 들이닥쳐 혼란을 겪었다"며 "정상회담은 내게 신나는 일이 아니다. 딱히 다른 할 일도 없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명물인 길가 카페들도 회담 기간동안 탁자와 테이블을 인도에서 치워야 한다. 하노이의 명물인 스쿠터 출퇴근족들 역시 일부 구역에 진입이 금지되며 불편을 겪었다.

한편 숙박과 택시 업계는 '대목'을 맞았다.

전 세계에서 온 수천 명의 기자들과 외교 관계자들로 하노이에서는 현재 빈방을 찾기가 힘들다. 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택시들도 분주해졌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하노이 특수에 주변 도시에서 택시를 운영하던 이들도 속속 하노이로 몰려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도 큰 기대를 나타냈다.

한 관광가이드는 "베트남이 북미정상회담을 주최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우리가 따뜻하고, 친철한 나라임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회담을 주최할 만큼 안전한 국가임을 증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행사가 세계에서 베트남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를 활성화시키며, 관광 명소를 홍보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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