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印전투기 2대 격추…양국 갈등 격화(종합)
印, 파키스탄에 포격…민간인 6명 사망 여러명 부상
파키스탄, 영공 폐쇄…격추된 印조종사 1명 체포
칸 파키스탄 총리, 모디 印총리에 대화 제의…모디, 무대응
【스리나가르(인도령 카슈미르)=AP/뉴시스】인도령 카슈미르의 스리나가르 인근 부드감 지역의 인도 공군기 추락 현장 부근에 27일 인도 군인들과 카슈미르 마을 주민들이 모여 있다. 이날 파키스탄이 인도 공군기 2대를 격추하면서 핵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파키스탄 간 갈등이 20년래 최고 수준으로 격화되고 있다. 2019.2.27
파키스탄 군은 27일 자국이 접경지인 카슈미르 영공에서 인도 공군소속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아시프 가푸르 군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칸 공군이 파키스탄 영공 내에서 인도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인도 전투기 중 한 대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 추락했고, 나머지 한 대는 인도령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자국의 미그21 전투기 1대가 격추됐으며 조종사가 작전중 실종됐다고 밝혔다. 인도는 또 파키스탄 전투기 1대도 격추됐다고 말했지만 파키스탄은 이를 부인했다. 인도 경찰은 또 인도령 카슈미르에 추락한 인도 공군 헬리콥터에서 6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도가 카슈미르 통제선 너머로 포격을 가해 민간인 6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파키스탄은 인도군 조종사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이날 조종사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가 이를 2명으로 수정했지만 또다시 1명 체포로 재수정했다.
가푸르 대변인은 체포된 조종사를 인도로 송환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파키스탄은 사태가 격화되는 것을 원치 않지만 그런 상황을 강요받는다면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한편 인도 전투기 격추 몇시간 후 모든 상업용 항공기들에 대해 파키스탄 영공 비행을 금지시켜 영공을 폐쇄했다. 이러한 영공 폐쇄가 언제 해제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해결책을 찾기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모디 총리로부터는 아직 어떤 대응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전날 인도 전투기들이 파키스탄 영공을 침범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 내 테러 캠프들을 폭격한데 대한 보복으로 추정된다. 앞서 인도는 지난 14일 자국령 카슈미르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40명의 자국 군인들이 사망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26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폭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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