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대통령, 북미관계 교착 풀 세계서 유일한 분"
"김정은, 트럼프 연막작전에 뒤통수 맞아"
"어떤 경우에도 양국 과거로 돌아가선 안 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2019.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전날 결렬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이 교착된 북미관계를 이어줄, 풀어줄 세계에서 유일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호랑이 등에 탄 북미 정상은 시간이 절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정치적 입지와 대선 가도, 김정은은 경제적 악화로 지연하면 상호 간 실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미국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완전한 경제제재 해제 요구가 충돌했다. 1차 회담에서 기대 이상의 소득을 올렸던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막작전에 뒤통수를 맞았다. 부동산 투기식 거래술에 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대해 "대화를 계속하겠다면서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 현재보다 강력한 경제제재를 하지 않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에 중재 요구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선 "핵실험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결렬 후 후일을 기약하는 의미의 밝은 웃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며 "물론 한밤중 하노이 현지에서 리용호·최선희의 미국 비난 긴급기자회견도 했지만 조선중앙통신은 회담결과를 긍정 평가하고 3차 상봉을 예고 보도한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북미 양국은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현재의 모라토리엄(지불유예) 현상을 유지하며 양 정상 간에 논의된 경제제재 완화와 영변+알파(α)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 해결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미국은 고도의 폭발력을 가진 핵과 미 본토 공격이 가능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현재의 북한과 과거의 북한을 구분해야 한다"며 "문재인·김정은·트럼프 세 정상의 역할, 특히 문 대통령의 '손흥민' 역할 즉 때로는 어시스트 때로는 슛으로 골을 넣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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