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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사상 첫' 1명 입소…2년간 나홀로 연수(종합)

등록 2019.03.04 15: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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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로 입소 연기한 조우상씨가 유일

입소 미룬 사람 중 사실상 마지막 입소

한·일 사시 동시 합격…공부방법 소개도

연수원, 향후 일반국민 법교육 등 담당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4일 오후 경기 고양시 소재 사법연수원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50기 사법연수생 입소식에 유일하게 입소한 조우상(33·가운데)씨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03.04. lkh@newsis.com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4일 오후 경기 고양시 소재 사법연수원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50기 사법연수생 입소식에 유일하게 입소한 조우상(33·가운데)씨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사법연수원이 지난 1971년 개원한 처음 '나홀로 입소식'을 진행했다. 사법시험이 지난 2017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된 데 따른 수순이다.

사법연수원은 4일 오후 2시 5층 대회의실에서 제50기 사법연수생 입소식을 열었다. 사법연수생으로 유일하게 입소한 조우상(33)씨는 지난 2015년 11월 제5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조씨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군복무를 이유로 사법연수원 입소를 미뤘다. 사법시험 합격 당시 법무관 지원이 가능한 30세를 넘겼기 때문이다.

조씨는 한국 사법시험과 일본 사법시험을 둘다 합격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서울 경복고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대에 진학했고, 이후 도쿄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 2011년 9월 일본 신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지금까지 한국의 사법시험과 일본의 신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한 것은 조씨가 유일하다.

조씨는 유튜브에서 '한일사시합격자 조우상'이라는 제목으로 공부법 Q&A와 자기계발에 관한 동영상도 연재하고 있다. 직접 촬영한 동영상에서 한국과 일본 사법시험을 동시에 합격한 방법이나 기출문제 학습법 등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조씨는 사실상 마지막 사법연수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에는 지난해 3월 입소한 49기 사법연수생 65명이 수료할 예정이다.

조씨처럼 사법사험에 합격한 뒤 입소를 연기한 사람은 2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 한인섭(60)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은 공무원 임용 제한 연령 때문에 입소가 불가능하고, 본인도 희망하지 않는 상태다. 또 다른 한 명 역시 입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연수원은 조씨가 연수받는 2년동안 1대1 멘토링 시스템, 연수생 주도형 학습, 실무수습 등 방식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법관연수, 법학전문대학원 지원, 국제사법협력사업,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한 법교육 등에 중점을 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조우상 사법연수생의 수습이 종료될 때까지 국민들에게 최상의 사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훌륭한 법조인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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