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조합장 109명 확정…한 표차 당락 결정도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날인 13일 전북 전주시 전주농협 4층 회의실 개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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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한훈 기자 =전북지역 농협·수협·산림조합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조합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이날 선출된 109명(무투표당선 포함)의 당선자들은 앞으로 4년 동안 각 조합을 이끌게 된다. 조합장 선거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대변하듯 다양한 이색결과들이 나왔다.
◇여성 조합장 1인 당선, 진입장벽 여전
여성의 경우 순창 순정축산업협동조합 고창인(57·여) 당선자가 유일했다. 고 당선자는 후보자를 통틀어 유일한 여성후보자이기도 했다. 고 당선자는 쟁쟁한 경쟁을 뚫고 당선증을 받아 들였다.
이 같은 희박한 결과는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전통적으로 조합장 선거는 현직이 강세다. 당선자가 모두 남성이면, 다음 조합장 선거 역시 여성의 진입장벽도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지방선거 등과 같이 여성을 우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없다. 조합장은 남성에서 남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날인 13일 전북 전주시 전주농협 4층 회의실 개표소에서 완주군 산림조합 임필환 당선인이 당선증을 전달받고 있다.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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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최고령 격차 30세 등 이색결과들
조합장 선거에서는 최연소 당선자와 최고령 당선자의 나이 차는 30세에 달했다. 최연소 당선자는 진안 전북인삼농협 신인성(42) 현 조합장이 차지했다.
신 조합장은 지난 2016년 8월 쟁쟁한 후보를 뚫고 39세 나이로 보궐선거로 당선된 인삼농협 돌풍의 주인공이다. 신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도 젊은 패기를 앞세워 돌풍을 이어가며 재선에 성공했다.
최고령 당선자는 고창 고창부안축산업협동조합 김사중(72) 현 조합장이 거머쥐었다. 김 조합장은 지난 2009년 조합이 합병된 후부터 현재까지 조합장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다선조합장들의 위엄도 이어졌다. 정읍 정읍농업협동조합 유남영(63) 조합장과 부안 부안농업협동조합 김원철(67) 조합장, 부안 부안중앙농업협동조합 신순식(67) 조합장, 김제 백산농업협동조합 강원구(59) 조합장 등은 연속 5선을 이어가며 조합장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모두 6선 도전에 성공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날인 13일 전북 전주시 전주농협 4층 회의실 개표소에서 전주농협 임인규 당선인이 지지자들에게 꽃다발을 선물받고 있다.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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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서익산농업협동조합에서는 1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임철석 당선자는 372표를 획득하며 이석천 후보자를 1표 차이로 따돌렸다.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이 1표 차이로 결정된 것이다.
순창 서순창농업협동조합 박상칠 당선자는 12표 차이로 경쟁자를 따돌렸다. 박 당선자는 346표를 획득한 윤영은 후보자를 물리치고 조합장 자리를 차지했다.
운주농업협동조합 역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정성권 당선자는 230표를 획득해 주지용 후보자를 12표 차이로 앞서면서 조합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최다득표율은 삼기농협 박기배 82.44%, 부귀농협 정종옥 80.86%, 김제농협 이정용 78.62%, 동계농협 양준섭 78.44%, 화산농협 김종채 74.54% 등 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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