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내주 브렉시트 합의안 세 번째 표결 없을 것"
【브뤼셀=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물을 마시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안을 승인한다는 전제로 브렉시트를 5월22일까지 연기하는 EU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는 합의 속 브렉시트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으나 의회가 또다시 합의안을 거부하면 노딜 브렉시트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3.22.
메이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다음주에 만약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충분한 지지가 없어 보이거나 하원이 이를 다시 거부할 경우 우리는 4월12일 이전에 또 다른 연장을 요청해야 하고, 유럽의회 선거에도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의 합의안은 이미 의회에서 두 차례 부결된 바 있다. 이 가운데 메이 총리가 다음 주 세 번째 표결을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앞서 EU는 브렉시트 실행일을 원래 예정됐던 오는 3월29일에서 최단 2주(4월12일), 최장 5월22일까지 2개월 조금 못 되게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은 23일 런던에서 두 번째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영국 언론들은 브렉시트 실행 기한 연기 결정으로 메이 총리는 숨 돌릴 틈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여전히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
메이 총리는 23일 내각 인사들과 차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 중요한 것은 영국 정부의 구상이 아닌 하원의 결정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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