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6% "트럼프, 대통령으로 다시 뽑겠다"
75% "보수성향 판사 임명 때문"
【워싱턴=AP/뉴시스】미국 유권자 3분의 1 이상이 오는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공화당 상원 정책 오찬 모임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모습. 2019.03.28.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27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해리스X와의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드시 투표하겠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24%,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2%였다.
'반드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3%, '아마도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2%였다. 이 밖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7%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투표 의향을 밝힌 이들 중 75%는 '보수 성향 판사 임명'을 이유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0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보수 성향 브렛 캐버노 판사 연방대법관을 임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 투표 이유로 경제상황을 꼽은 답변도 68%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만 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리라는 응답 총 비율은 36%로, 민주당 투표 의향을 밝힌 응답자 총 비율인 45%보다 9%포인트가량 낮다. 하지만 재선에 성공했던 전임 대통령들도 재선 선거 전 그다지 높은 지지를 받지는 못했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1995년 1월 NBC-월스트리트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38%의 지지를 받았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역시 재선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2003년 1월 여론조사에서 41% 유권자의 지지를 받았다.
다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2011년 2월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45%의 지지를 받아 클린턴, 부시 전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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