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횡령 혐의 추가 입건…"윤 총경, 빅뱅 티켓 받아"(종합)
유리홀딩스 법인자금 횡령…수천만원대
윤 총경 김영란법 위반 혐의 추가 입건
유인석에게 빅뱅 콘서트 티켓 3장 받아
대가성 규명 아직…"관련자 진술 엇갈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前)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email protected]
경찰 관계자는 1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청장 및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몽키뮤지엄 관련 수사 중 유리홀딩스 법인자금을 횡령한 부분이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씨가 함께 세운 투자법인으로 서울 강남의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에 투자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와 유씨의 횡령 규모는 수천만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 액수가 더 늘어날 지 여부는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신청 가능성에 대해서는 "종합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승리와 유씨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또 이들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총장' 윤모 총경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윤 총경은 2016년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 수사상황을 알아봐 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지난달 19일 입건된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윤 총경은 2018년 승리 측으로부터 그룹 빅뱅의 국내 콘서트 티켓 3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티켓은) 유씨가 윤 총경에게 교부한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양 당사자(윤 총경과 유씨) 진술도 일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은 FT아일랜드 소속 가수 최종훈(29)씨로부터 말레이시아 K팝 공연 티켓 3장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윤 총경은 유씨 등과 골프·식사 등을 함께해 친분을 맺으며 유착 관계를 형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성접대, 몰카 공유, 경찰 유착 의혹 등이 담긴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씨. [email protected]
경찰 관계자는 "(관련 의혹을) 모두 합쳐서 추가입건했다"면서도 "아직 대가성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공무원 등은 일정 금액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이 없더라도 처벌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윤 총경과 유씨가 골프를 친 경기도 소재 골프장 2곳을 압수수색했다.
최씨로부터 공연 티켓을 받은 윤 총경의 부인 김 경정은 참고인 신분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은 액수가 특정돼야 하는데 (김 경정의 경우엔) 남편으로부터 어떤 정황으로 (티켓을) 받았는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고 액수도 확정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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