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하원, 2번째 의향투표서도 4개 안건 모두 부결(종합)
【뒤셀도르프(독일)=AP/뉴시스】 영국 정부는 유럽연합(EU)과의 탈퇴 조건이나 미래 관계에 대한 협정 없이 연합을 떠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80~90% 상당 삭감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동차 부품, 완성차, 일부 농산물에 대한 '제로 관세'가 예상된다. 사진은 4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축제에 등장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모형. 2019.03.06.
영국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 영국이 유럽 관세동맹에 잔류할 것인지, 노르웨이와 같은 형태의 협정을 취할 것인지, 영국이 계속 단일시장의 일원으로 남을 것인지, 브렉시트와 관련한 2번째 국민투표를 치를 것인지 등 4개 안건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지만 단 하나의 안건도 과반의 찬성표를 얻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의향투표는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국 정부는 의회의 표결 결과에 따를 의무는 없다. 영국 정부는 이날 2번째 의향투표가 모두 부결된 후에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탈퇴 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 담당 장관은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의회가 대안 마련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영국 의회는 이미 3차례나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거부한 바 있다.
바클레이 장관은 한편 영국 의회가 이번주 내로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동의하면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하지 않고 EU를 떠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며 영국 내각이 2일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수당의 닉 볼스 의원은 영국이 관세동맹에 잔류할 것인지를 묻는 안건이 찬성 261표대 반대 282표로 부결된 뒤 더이상 보수당 의원으로 남을 수 없다며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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