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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안심은 이르다…"산 전체가 숯, 밤이 고비"

등록 2019.04.05 17:01:25수정 2019.04.05 19: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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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속초 100%, 인제·옥계·동해 75~85% 진화

소방 "잔불 정리 간단한 것 아냐…산 전체가 숯"

강원도 건조특보·주의보 여전…"비화 가능성 ↑"

【고성(강원)=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강원 고성·속초 지역 화재 이틀 째인 5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의 검게 불에 탄 나뭇가지 뒤로 철골만 남은 펜션이 보이고 있다. 2019.04.05. dadazon@newsis.com

【고성(강원)=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강원 고성·속초 지역 화재 이틀 째인 5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의 검게 불에 탄 나뭇가지 뒤로 철골만 남은 펜션이 보이고 있다. 2019.04.05.  [email protected]

【속초=뉴시스】조인우 기자 = 강원도 일대를 덮친 산불 진화가 5일 오후 대체로 잔불 정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현장의 소방관들은 방심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8분 기준 고성·속초는 100%, 인제 85%, 옥계 75%, 동해 75%의 불길이 잡혔다.

이날 만난 서울에서 고성으로 파견 나온 한 소방 관계자는 "진화 정도가 높지만 잔불 정리가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불이 진화되면 그 산 전체가 숯이라고 보면 된다"며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불씨가 날아 옮겨붙을 가능성도 높다. 오늘 밤이 고비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현대 오일뱅크 주유소 인근에서 변압기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산으로 번졌다. 이 불은 바람을 타고 인접한 속초, 강릉, 인제 등으로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5일 오후 헬기 57대·소방차 212대·진화차 77대 및 1만7721명의 인력을 투입해 잔불 진화 및 피해주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태백시·정선군평지·강원북부산지·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 등 강원산지에는 여전히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바람이 8~14m/s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산지에는 순간 풍속이 20m/s 내외에 달할 정도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주요지점 시간 내 최대 풍속은 미시령 12m/s, 옥계(강릉) 11.9m/s, 동해 6.3m/s, 간성(고성) 10.3m/s, 울진 9.2m/s, 속초 3.9m/s를 기록했다.

특히 대기는 여전히 건조한 상태라 더욱 우려된다.

강원도의 강릉시평지·동해시평지·태백시·삼척시평지·속초시평지·고성군평지·양양군평지·강원북부산지·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에 건조경보가 발효되고 있다.

영월군·평창군평지·정선군평지·횡성군·원주시·철원군·화천군·홍천군평지·춘천시·양구군평지·인제군평지에도 건조주의보 발효 중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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