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수사 첫 체포' 윤중천, 영장심사 비공개 출석
윤중천, '김학의 별장 성범죄' 의혹 핵심인물
지난 17일 체포…수사단 출범 후 첫 체포자
특경가법상 사기 등 혐의…조사엔 비협조적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범죄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2019.04.19. [email protected]
윤씨는 19일 오후 2시4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알선수재 및 공갈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지난 17일 체포됐던 그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 호송차를 타고 법원으로 와 포토라인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심사가 열리는 법정으로 들어갔다.
윤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윤씨는 지난 2008년 D건설업체 공동대표로 취임한 뒤 골프장 건설 인·허가 등의 명분으로 5억~3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 건설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공사비용 등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혐의도 있다.
또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알선수재 범행을 저지른 혐의, 집을 저렴하게 지어준 대가로 전 감사원 소속 인사에게 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그를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윤씨는 김 전 차관을 통해 검찰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며 사업가 A씨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차관은 변호인을 통해 "윤씨와 통화한 사실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반박한 바 있다.
앞서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7일 오전 7~8시께 윤씨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거주지 앞에서 체포했다. 지난달 29일 수사단이 출범한 이후 첫 체포자다.
윤씨는 수사단의 조사에 비협조적으로 임하는 등 사실상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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