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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일과 삶]"노력해도 계층이동 안돼" 27%…'스트레스' 고소득>저소득

등록 2019.05.07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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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8 서울서베이' 조사결과 발표

'계층이동가능성 낮다'…2011년 이후 처음

교육 기회가 가장 평등…성·과세는 불평등

사회신뢰도 가족>친구>공공기관>이웃順

기부 경험 39%, 2014년 이후 하락세 지속

정치적 태도, 진보-보수-중도 순으로 분석

행복지수 6.90점…절반이 2주 간 스트레스

【서울=뉴시스】서울시, '2018 서울서베이' 조사결과 발표-계층이동 가능성. 2019.05.07. (그래픽=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서울시, '2018 서울서베이' 조사결과 발표-계층이동 가능성. 2019.05.07. (그래픽=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 시민들은 10명 중 2명은 계층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이동은 우리사회에서 내가 노력하면 나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을 의미하다. 또 고소득층이 저소득층보다 스트레스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8 서울서베이'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9월 한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2991명)와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방식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낮다'’(27.7%)는 응답이 '높다'(24.0%)보다 많았다. '보통'은 48.4%로 집계됐다. 특히 '낮다'는 응답이 '높다'보다 많은 경우는 2011년 조사 이후에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과 소득이 낮을수록 '낮다' 비율이 높았다.

【서울=뉴시스】서울시, '2018 서울서베이' 조사결과 발표-행복지수. 2019.05.07. (그래픽=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서울시, '2018 서울서베이' 조사결과 발표-행복지수. 2019.05.07. (그래픽=서울시 제공)

우리 사회의 사회적 차별과 관련해 교육기회(6.23점/10점 만점)가 가장 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 평등(4.64점)과 공평 과세(4.72점)는 불평등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외국인들은 출신국가(57.3%), 언어능력(41.5%)을 차별의 주된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서울시민의 사회신뢰도는 '가족'이 8.47점으로 가장 높고 '친구'(7.08점), '공공기관'(5.37점), '이웃'(5.22점) 순으로 분석됐다. '공공기관'의 신뢰도가 '이웃'을 처음으로(2011년 추가 항목) 추월했다.

서울시민의 38.9%가 기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지난 2014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기부 방법은 종교단체를 통한 후원(43.1%)과 모금단체를 통해(42.5%) 주로 이뤄졌다. 자원봉사 참여율은 12.2%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서울=뉴시스】서울시, '2018 서울서베이' 조사결과 발표-기부 및 자원봉사. 2019.05.07. (그래픽=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서울시, '2018 서울서베이' 조사결과 발표-기부 및 자원봉사. 2019.05.07. (그래픽=서울시 제공)

서울시민의 정치적 태도는 진보(36.1%), 보수(32.0%), 중도 (31.8%) 순이었다. 연령별로 50대 이상부터 보수 성향 비율이 높고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와 고졸에서 보수라는 응답이 많았다.

다문화사회에 대한 서울시민의 인식은 '결혼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해소 정책이 필요하다'에 대한 동의가 44.3%로 가장 높았다. '이민자들이 증가하면 일자리를 둘러싸고 내국인과 갈등이 증가할 것이다'는 41.0%,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이민정책이 필요하다'는 33.4%가 각각 동의했다.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기준 6.90점이다. 2016년까지의 상승세가 꺾여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분야별로 건강(7.22점), 가정생활(7.13점), 친구관계(7.09점) 순으로 높았다. 전년 대비 재정상태의 하락(6.29점→6.13점)이 크게 나타났다.

【서울=뉴시스】서울시, '2018 서울서베이' 조사결과 발표-스트레스. 2019.05.07. (그래픽=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서울시, '2018 서울서베이' 조사결과 발표-스트레스. 2019.05.07. (그래픽=서울시 제공)

지난 2주간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 10명 중 5명(52.3%)으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줄었다. 연령별로 10대가 가장 높고 60대 이상이 가장 낮았다. 소득별로 100만~200만원이 가장 낮고 400만~500만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은 100점 만점에 69.0점이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자부심이 높았다. 10년 후 서울에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시민의 비율은 65.7%로 집계됐다. 10대가 75.4%로 가장 높은 반면 50대가 59.8%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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