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은마아파트 '꿈틀'…서울재건축 아파트값 0.09%↑
4주연속 상승…강남 주요재건축 금매물 소화
부동산114 "추세 전환 예단하기 쉽지 않아"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서울 집값이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3월에 13건의 실거래 신고가 접수됐다. 1~2월에 실거래 신고건수가 전무했던 전용면적 105.46㎡의 경우 18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재건축 아파트시장이 들썩거리면서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6일 오전 강남구 은마아파트의 모습. 2019.05.06. [email protected]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시장은 재건축이 0.09%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0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떨어지며 25주 연속 내렸다. 낙폭은 전주(-0.01%)와 같았다.
양천구(-0.11%)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도봉(-0.10%) ▲노원(-0.08%) ▲강서(-0.04%) ▲송파(-0.04%) ▲관악(-0.01%) ▲동작(-0.01%) 등의 순으로 많이 내렸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2단지와 목동신시가지3단지, 신정동 목동우성2차 등이 500만~4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강남(0.07%)은 저가 매수세가 이어진 대치동 은마와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규정이 한시적으로 풀린 개포동 주공1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강동(0.06%)은 석면문제 관련 재조사 완료로 철거 공사가 재개되며 둔촌주공이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1)%은 이번 주에도 동반하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06%) ▲산본(-0.05%) ▲일산(-0.04%) 등이 하락했다. 동탄은 청계동 시범우남퍼스트빌이 1000만~1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산본은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일산은 고양시 창릉동에 3기 신도시가 발표됐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12%) ▲양주(-0.07%) ▲용인(-0.04%) ▲의정부(-0.03%) ▲평택(-0.03%) ▲광명(-0.02%) ▲남양주(-0.02%) 등이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해석되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오르면서 바닥론이 꿈틀거리고 있다”며 “하지만 주요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 소진만으로 추세 전환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수요 억제책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거래량도 아직까지 절대적으로 적다"며"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도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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