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원내대표 결국 표 대결로…김성식 vs 오신환 '안갯속'
김성식 "당권파, 비당권파 후보도 아냐"
"혁신위 설치해 새 리더십 논의할 것"
오신환 "가만 있으라는 지도체제 교체"
"창당 주역과 손잡고 새 미래 개척할 것"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 표심 향배 관건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성식 의원과 오신환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30분 간격을 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두 의원 모두 재선 의원으로 김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 오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이다.
김성식 의원은 "바른미래계를 창조하고 만들어가야할 때"라며 당 화합을 위한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그는 "당권파 후보도, 비당권파 후보도 아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항상 공적인 책임을 앞세우고 선당후사 했을 뿐 맹목적으로 인맥이나 계파에 얽매이며 정치를 해오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당내 혁신위원회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당내 손 대표 퇴진 요구와 관련, "몰아붙이는 방식이 좋을지 고언하고 함께 협의하는 방식이 좋을지 지혜롭게 생각해야 할 때"라며 혁신위원회에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9.05.13. [email protected]
그는 "무기력하게 현실에 끌려다니다 최악의 결과를 초래해놓고 마치 세월호 선장처럼 가만히 있으라 말하는 무책임한 지도체제 교체에 앞장서겠다"라며 "자강하고 개혁하며 내년 총선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창당 정신인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생각을 공유하며 방향을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두 후보 모두 선거제 등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 조치에 대해선 원상복귀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신임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국민의당 출신 중 김관영 원내대표 퇴진 요구에 가세했던 의원들의 표가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에서 활동 중인 의원들은 24명(당원권 정지 및 당 활동을 하지 않는 의원 제외)으로 국민의당 출신은 16명, 바른정당 출신은 8명이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의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에 반발하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의원들은 15명으로, 7명의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바른정당계와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들 각각의 손학규 대표 퇴진에 대한 입장이 달라 판세는 예측 불가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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