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문 대통령 현수막 훼손 범행도구 구입처 확인
용의자, 동문시장 인근 상가에서 래커 스프레이 구입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지난 12일 오후 10시25분께 제주시 일도1동 동문시장 인근에 걸려 있던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이 불에 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19.05.13.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용의자는 제주 동문시장 인근 상가에서 현수막 훼손에 사용한 래커 스프레이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신원미상의 용의자를 추적 중에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지난 12월 오후 9시30분께 제주시 일도1동 동문시장 앞 도로에 걸린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에 빨간색 래커 스프레이를 뿌리는 방법으로 훼손을 가했다.
이 용의자는 래커 스프레이를 이용해 문재인 대통령 얼굴을 빨갛게 칠하고, 현수막에 적힌 문구 '정의로운 전진'을 '불의로운 퇴진'으로 바꿔 써놓은 후 달아났다.
약 한시간여 후인 같은 날 오후 10시25분께에는 제주시에 사는 신모(51)씨가 다가와 훼손된 현수막을 떼내 불을 붙이는 장면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지난 12일 오후 10시25분께 제주시 일도1동 동문시장 인근에 걸려 있던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 현수막이 불에 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19.05.13.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경찰은 신씨와 현수막 훼손 용의자와의 공모 여부를 조사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수막은 민주당 제주도당 제주시을지역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기념해 걸어 놓은 것이다. 제주도 3개 지역구마다 5개씩 총 15개가 게시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수막 훼손에 사용한 래커 스프레이 구입처가 확인되는 등 용의자 추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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