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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당국, 韓관광객 수색·구조 '총력'…사망 7명·실종자 16명

등록 2019.05.30 12: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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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따라 3㎞ 간격으로 구급차 배치

소방대원 100여명·레이더 탐지 장치 투입

민간 선박도 탐조등 비추며 심야 구조 힘써

【부다페스트(헝가리)=AP/뉴시스】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이 탑승한 유람선 '하블레아니'가 침몰해 한 구조 보트가 다뉴강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외교부는 "한국 단체 관광객 33명이 해당 유람선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7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교부, 여행사, 현지 언론 등의 유람선 탑승객 숫자가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는 빗속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19.05.30.

【부다페스트(헝가리)=AP/뉴시스】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이 탑승한 유람선 '하블레아니'가 침몰해 한 구조 보트가 다뉴강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외교부는 "한국 단체 관광객 33명이 해당 유람선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7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교부, 여행사, 현지 언론 등의 유람선 탑승객 숫자가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는 빗속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19.05.30.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헝가리 구조 당국이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로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들을 찾기 위해 구조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헝가리 ATV, MTI 등에 따르면 헝가리 구조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 강을 따라 3㎞ 간격으로 구급차를 배치하며 생존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재난관리국은 현장에 소방대원 100여명과 함께 레이더스캔 등의 특수장비를 투입했다고 발표했다. 

국영 방송 M1에 따르면 당국은 구조와 수색 작업의 범위를 헝가리 쪽 다뉴브강 전체로 확대한 상황이다. 경찰은 헝가리 다뉴브강 일대에서 구조선 외에는 선박 통행을 금지했다.

다뉴브강 양쪽에 정박한 민간 선박들도 강물에 탐조등을 비추며 심야 구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헝가리의 한 인터넷 매체는 사고 지점 하류에 있는 리버티 다리에서 촬영 중이던 영화 제작진도 강물에 조명을 비추고 있다고 전했다.

헝가리 전국구급차협회 측은 "(29일) 자정께 다뉴브 강 양쪽을 따라 앰뷸런스 17대를 투입했다. 소방차, 경찰, 구조보트 등이 총 동원된 구조작업이다.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보르 차토 구급차협회 회장은 "다뉴브 강의 물살이 거세다. 일부 구조자들은 부다페스트시를 벗어난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사건 발생 지역에서 약 3km가 떨어진 페퇴피 다리 부근에서 구조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재난관리국 발표에 따르면 구조된 10여명은 3개의 대형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됐으며 구조 직후 저체온증 등을 호소했으나 현재는 회복상태에 접어들었다.

한 구조대원은 "다뉴브 강의 수온은 10~12도 정도"라고 전했다. 29일 오후 내내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며 수온은 더욱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벌어진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현지인 승무원 2명 중 7명이 사망했다. 헝가리 내부무에 따르면 현재 16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구조자 중 한 명도 생명이 위독하다고 내무부는 발표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30일 유람선 탑승자 한국인 33명 중 여행객이 30명, 서울에서 간 가이드 1명, 현지에 있는 한국인 가이드이 2명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아직까지 공관원 병원에 가있지만 아직까지 사망자 7명의 신원은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 중에는 70세 이상 노인 1명, 10세 이하 아동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오늘 오후에는 본부에서 신속대응팀을 파견할 것"이라며 "빠르면 오후 일찍 출발해서 부다페스트 현지시간으로 오늘 중에 도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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