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침몰유람선 인양까지 수일에서 수주 걸릴 듯"
헝가리 정부, 다뉴브강 하류 실종자 수색작업 세르비아에 요청
【서울=뉴시스】지난 29일(현지시간)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우리 국민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30일 헝가리 언론 MTI에 따르면 현재 수색작업을 진행중인 다뉴브강의 유속이 빨라 선체 인양까지는 수 일에서 수 주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현장 수색팀 관계자가 말했다.
수중 다이빙 수색팀의 한 관계자는 "강물이 불어난데다 유속도 빨라 내일까지도 현재 유속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중 수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 다뉴브강의 수위는 평소보다 2m이상 높고 흙탕물인 상태여서 수중 수색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강력한 소용돌이와 높아진 강물 수위에 따른 수압 증가로 잠수부들에게는 생명에 위협을 주는 작업환경인 상태"라며 "현재 상태에서 수중 구조작업에 나서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불어난 강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잠수 전문가들 조차 더듬으면서 수색작업을 벌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작업은 침몰한 선체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후 밧줄로 고정시키고 이후에 선체 안으로 잠수부들이 들어가 수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수색팀은 설명했다.
헝가리 구조팀은 유람선이 아주 빨리 침몰했기 때문에 객실 안쪽에 있던 승객들이 밖으로 빠져나올 기회가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또 실종자들이 빠른 유속으로 다뉴브강 하류까지 쓸려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세르비아 정부에 실종자 수색작업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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