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주 전 남편 살해' 고유정 현장검증 안한다
경찰 "고씨 주장 논리에 안 맞아 현장검증 실익 없어"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채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06. [email protected]
7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씨의 현장검증을 생략하기로 검찰과 협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적 검토 결과 고씨가 현재 주요 내용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현장검증을 안 하는 편이 나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유정은 제주로 압송된 지난 1일 이후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일관되게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유정의 진술이 논리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 진술이 많아 현장검증 실익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고씨에 대한 수사를 구속 만료일인 오는 12일까지 진행한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씨를 만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채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06. [email protected]
경찰은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는 고유정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2일 해경에 수색협조를 요청했다.
협조 요청을 받은 해경은 지난 3일 함정 6척을 투입해 제주~완도 여객선 항로를 중심으로 수색했으나 시신을 찾지는 못한 상태다.
고유정은 경찰의 신상공개 방침에 따라 지난 6일 오후 언론에 잠시 노출됐지만, 고씨가 적극적으로 머리를 숙이고 취재진을 따돌려 얼굴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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