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文대통령 회동 후 '日보복 초당적 대처' 공동 발표키로(종합)
여야5당 사무총장, 비공개 회의서 이견 접점 찾아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국회 5당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5당 대표 회동 의제와 관련한 회동을 갖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재훈 바른미래당, 권태홍 정의당, 박맹우 자유한국당,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김광수 민주평화당 사무총장.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자유한국당 박맹우·바른미래당 임재훈·민주평화당 김광수·정의당 권태홍 등 여야 5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앞서 이날 오전 여야 교섭단체 3당 사무총장 회의에서는 합의문 조율에 실패했지만, 오후 2시께 비교섭단체 사무총장들이 합류하면서 접점을 찾았다.
윤 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5당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최소한 일본의 무역 제재와 관련해서는 초당적인 대처 방안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며 "공동 발표문을 만들어보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총장도 "회동이 끝난 뒤 청와대 대변인과 여야 5당 대변인이 공동 발표문 형태로 적어도 일본의 무역보복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내용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권 총장 역시 "이견이 사전에 존재한 것은 아니고,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에서 어떤 방법이 바람직할지 논의를 했다"며 "열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공동 발표문 형태로 함께 발표하도록 하자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어렵사리 성사된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이기 때문에 야당에서 제안한 것들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에서도 전향적으로 응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런 마음으로 야4당 대표들도 (회동에) 임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박 총장은 "(회동에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되고 여러 내용이 있을 테니 각 당 간 조율을 통해 공동 발표할 수 있으면 하자는 정도"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 의견을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회동은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책을 논의하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제안을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회동하는 것은 지난해 3월7일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여야가 회동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 자리에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외에도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여야는 합의 도출 시 이날 오후 6시30분께 합의문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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